한국에서 살다 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간이 하루의 큰 부분을 차지하죠. 통계청 자료를 보면 수도권 직장인의 평균 출퇴근 시간이 왕복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하루 24시간 중 2시간이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잖아요. 그냥 스마트폰으로 SNS만 보면서 보내기에는 아까운 시간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요즘은 이 시간을 자기계발에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지하철에서 멍하니 창밖만 보다가 “이 시간에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씩 습관을 바꿔봤어요. 해보니까 의외로 할 수 있는 게 꽤 많더라고요. 오늘은 실제로 대중교통에서 많이 활용되는 자기계발 방법들을 정리하고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오디오북과 팟캐스트 듣기
대중교통에서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오디오 콘텐츠를 듣는 거예요. 이어폰만 있으면 준비 끝입니다.
- 오디오북: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분들에게는 오디오북이 좋은 대안이에요. ‘밀리의 서재’, ‘윌라’, ‘리디북스’ 같은 플랫폼에서 다양한 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전문 성우가 읽어주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저자가 직접 녹음한 책도 있어요. 장시간 이동할 때는 오디오북 하나만으로도 꽤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죠.
- 팟캐스트: 뉴스, 경제, 자기계발, 역사, 심리학까지 주제가 정말 다양합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삼프로TV’ 같은 경제 관련 방송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어요. 무료로 들을 수 있고, 원하는 채널만 구독하면 되니까 부담도 없죠.
이 방식의 장점은 눈이 피곤할 때도 괜찮다는 거예요. 출퇴근길에 책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어폰만 꽂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외국어 공부하기
대중교통은 외국어 공부하기에도 좋은 공간이에요. 요즘은 앱을 통해서 짧게 짧게 학습할 수 있도록 잘 되어 있습니다.
- 듣기 연습: 지하철 소음 속에서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같은 짧은 회화 오디오를 반복해서 들으면 귀가 조금씩 열려요.
- 단어 암기 앱: 하루에 10개씩만 외워도 꾸준히 하면 꽤 많은 양이 쌓입니다. 버스에서 잠깐씩 보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더라고요.
- 짧은 강의: 인프런이나 클래스101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는 10분 안팎의 강의도 많아서, 지하철 두세 정거장 가는 동안 하나를 마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토익 점수를 올렸다”는 사례가 흔한 것도 이 때문이에요.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 짧게 짧게 꾸준히 하는 게 핵심입니다.
기록하고 정리하기
생각보다 대중교통에서 메모하는 습관을 가진 분들도 많아요. 그날의 아이디어, 회의에서 들은 내용, 앞으로의 할 일 등을 짧게 정리하는 거죠.
- 스마트폰 메모 앱: 그냥 지나가는 생각도 적어두면 나중에 아이디어로 발전할 수 있어요.
- 저널링: 하루를 돌아보는 간단한 기록을 남기면 자기 성찰에 도움이 됩니다.
- 플래너 활용: 내일 일정, 이번 주 목표를 정리하는 데도 이동 시간이 딱이에요.
저 같은 경우는 지하철에서 메모하다가 블로그 글 아이디어가 나온 적이 많아요. 집에 도착하면 잊어버릴 수 있는데, 바로바로 적어두니까 도움이 되더라고요.
전자책과 기사 읽기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종이책을 꺼내기에는 자리도 불편하고, 가방에서 꺼내기도 번거로울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전자책이 딱이에요. 요즘은 스마트폰 화면도 충분히 커서 전자책 앱으로 읽는 분들이 많습니다.
- 전자책 플랫폼: ‘리디북스’, ‘예스24 eBook’, ‘밀리의 서재’ 같은 곳에서 수천 권의 책을 볼 수 있어요.
- 뉴스 아카이브: 주요 신문사 앱에서는 심층 기사나 해설 기사를 모아볼 수 있어서 지식 습득에 도움이 됩니다.
- 논문 요약 서비스: 최근에는 연구 논문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서비스도 있어서, 전문 지식을 빠르게 접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종이책보다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고, 어두운 지하철 안에서도 밝기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리합니다.
짧은 명상과 마인드풀니스
자기계발이라고 해서 꼭 새로운 지식을 채우는 것만 의미하는 건 아니죠. 머리를 쉬게 하고 마음을 다잡는 것도 중요한 자기계발이에요. 요즘은 명상 앱이 잘 나와 있어서 대중교통에서도 짧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 명상 앱: ‘마보’, ‘Calm’, ‘Headspace’ 같은 앱을 활용하면 5분짜리 짧은 명상 프로그램을 따라할 수 있어요.
- 호흡 조절: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 지하철 소음 속에서도 이어폰으로 가이드를 들으면 금세 몰입할 수 있고, 도착했을 때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생각나눔
대중교통에서 보내는 시간은 피할 수 없는 일상이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하루가 달라집니다. 음악만 들어도 좋지만, 오디오북이나 팟캐스트로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도 있고, 외국어 단어를 외울 수도 있죠. 메모하면서 아이디어를 정리하거나, 전자책을 읽으면서 차근차근 지식을 쌓을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짧게 눈을 감고 명상하는 것만으로도 자기계발의 한 부분이 될 수 있고요.
결국 중요한 건 거창한 계획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매일 출퇴근길에 20분만 꾸준히 투자해도, 1년이면 큰 차이가 생깁니다. 어차피 써야 하는 시간이라면 조금이라도 나를 위해 활용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